제주 국제크루즈 관광 ‘순항’…면세점·관광지 ‘북적’

제주 국제크루즈 관광 ‘순항’…면세점·관광지 ‘북적’

입력 2015-04-02 11:25
업데이트 2015-04-02 11: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면세점 월간 매출 전년보다 30∼40%↑

제주 국제 크루즈 관광이 순항하면서 제주지역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한 주간 초대형 크루즈선인 마리너호(13만8천t급·여객정원 3천840명) 등 국제 크루즈선 6척이 8차례에 걸쳐 외국인 관광객 1만4천200여명을 싣고 제주에 온다.

올해 들어 3월 말까지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에 온 관광객은 6만1천900여명이다.

도는 올해 연간 국제 크루즈 선박을 타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6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 선적의 크루즈선인 코스타 아틀란티카호(8만5천t급·여객정원 2천680명)가 국제 크루즈선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지난 1월 3일 중국 상하이에서 관광객 2천여명을 태우고 제주항에 입항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크루즈선 21척이 모두 320차례에 걸쳐 제주에 기항할 예정이다.

제주에 기항을 예약한 크루즈선 척수는 지난해(16척)와 견줘 5척(31.3%), 기항횟수는 지난해(242차례)보다 78차례(32.3%) 증가했다. 연간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해 59만400명과 비교해 9.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태풍 등 기상악화와 선사사정으로 인한 입항취소 등 돌발변수를 고려한 것이어서 기항횟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제주 항로에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와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천t급·2천394명)를 운항하는 코스타크루즈 선사는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하자 초호화 유람선인 코스타 세레나호(11만4천t·3천780명)를 추가 투입했다.

상하이∼제주∼인천 항로를 운항하는 코스타 세레나호는 올 한해 총 64차례에 걸쳐 제주를 찾아 가장 많이 기항하는 크루즈선이 될 전망이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선박으로 최고급 스파와 직접 연결된 객실 99개가 있으며, 총 4개의 수영장 중 크루즈 업계 최대로 알려진 중앙 실내 수영장에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제 크루즈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지난해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 24만4천935명, 인천 18만3천909명과 비교해도 관광객이 2∼3배 이상 더 많다.

크루즈 관광이 순항하면서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가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 연휴(2월18일∼24일)에는 중국 관광객이 제주로 몰려들며 면세점 일대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에 도착해 간단한 여행을 마치고 쇼핑을 하는 시간대인 오후 4∼6시에 수십 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온 중국 관광객 수천명이 한꺼번에 면세점에 쏟아져 들어가 직원들의 혼을 쏙 빼놓았을 정도다.

지난 1월과 2월 제주지역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각각 12만7천619명·13만5천200명으로, 각각 4천414만7천달러·4천693만7천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1월(7만4천565명·3천72만8천달러), 2월(8만1천886명·3천612만4천달러)과 견줘 외국인수는 각각 71.2%· 65.1%, 지출액은 43.7%·29.9% 증가한 것이다.

제주시 용두암과 탑동,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성읍민속마을 등 주요 관광지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변 상권들은 ‘손님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타고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1천여명을 맞이하기 위해 제주시 탑동 인근 중앙로 지하상가 상인들은 풍물패 공연과 할인행사,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과 제주를 오가는 대형 크루즈선이 늘어나면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났다”며 “지난달 초 사상 최단 기간에 제주 누적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물건을 많이 구매하는 손님에게 특별히 상품권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증정하는 등 크루즈 관광객 손님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