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외국인 명의 선불 대포폰 7천여대 유통한 일당 덜미

외국인 명의 선불 대포폰 7천여대 유통한 일당 덜미

입력 2015-04-01 15:07
업데이트 2015-04-01 15: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고폰에 유심 끼워 팔아…알뜰폰 업체 8곳도 입건

여행사와 직업소개소 등에서 유출된 외국인들의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사본을 사들여 선불 대포폰을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미지 확대
압수품 공개하는 종로서 관계자
압수품 공개하는 종로서 관계자 1일 서울종로경찰서에서 한 관계자가 대포폰, 유심칩 등의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취득한 외국인 정보로 선불 대포폰 7천250대를 개통해 약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문서위조·행사 등)로 육모(4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취득한 외국인 정보로 선불 대포폰 7천250대를 개통해 약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문서위조·행사 등)로 육모(4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대포폰 유통 범죄를 방조한 온세텔레콤과 엔텔레콤 등 알뜰폰 업체 8곳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래픽> 외국인 명의 대포폰 유통 흐름도
<그래픽> 외국인 명의 대포폰 유통 흐름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취득한 외국인 정보로 선불 대포폰 7천250대를 개통해 약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사문서위조·행사 등)로 육모(4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유심 개통총책인 육씨 등은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과 울산 등 5곳에 알뜰폰 통신사 판매점을 개설한 뒤 도용한 외국인 명의의 유심으로 알뜰폰 통신사에서 선불 대포폰을 개통해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구속된 판매책 황모(31)씨는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일원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자신이 알고 지내는 폭력배들에게 대포폰을 판매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판매총책 채모(29)씨는 대포폰 개통시 일정 금액의 수당을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하부 판매책들을 모집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마약을 상습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직업소개소나 인터넷, 개인정보 판매 브로커 등에게 여권 사본 등 외국인 개인정보를 건당 1만∼4만원에 사들였으며 해당 외국인들은 대포폰 개통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SNS나 유흥업소 관련 온라인 사이트 또는 전단 배포 등을 통해 대포폰을 판매했으며, 이렇게 유통된 대포폰 상당수가 보이스피싱이나 물품 사기, 불법 사금융 홍보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육씨 일당은 알뜰폰 통신사들은 가입자에 대한 본인 인증을 엄격하게 하지 않고 회선제한 규정도 준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은 명의를 도용당한 외국인들이 주로 여행사를 통해 국내 여행을 온 중국인이나 안산 등지의 직업소개소에 취업을 위해 서류를 제출한 외국인인 것으로 보고 여행사와 직업소개소 등이 정보를 유출했는지 등을 수사중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