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행진곡’ 올해도 5·18 기념곡 지정 무산 우려

‘님을 위한 행진곡’ 올해도 5·18 기념곡 지정 무산 우려

입력 2015-03-18 17:45
업데이트 2015-03-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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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광주 정치권 “朴대통령 국회결의안 존중 기념곡 지정 적극 나서야”

박근혜 대통령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요구에 대해 ‘제도 부재’와 ‘갈등 우려’를 언급하면서 올해도 기념곡 지정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동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기념곡 지정 요구에 대해 “행사 기념곡 제정 제도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며 “또 다른 갈등 우려가 있어서도 안 된다. 국가보훈처와 잘 논의해서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18일 “제35주년 기념식이 두 달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답변은 유감”이라며 “남은 기간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와 함께 국회와 보훈처에 올해 기념식에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차 이사장은 “대통령이 국민 화합과 치유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5·18 단체들은 올해도 기념곡 지정이 무산되고 공식 행사 제창이 금지된다면 기념식 불참뿐 아니라 행사와 관련한 국가보훈처 예산 거부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올해 기념식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온갖 핑계를 대며 미루다가 ‘국가보훈처 논의’ 취지의 박 대통령 답변은 5·18 기념곡 지정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과 그동안 외친 ‘국민대통합’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당은 “국회 결의안 통과 이후 정부는 신속한 지정 절차 추진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미뤄 오히려 국론분열만 야기했다”며 “박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회결의안을 존중해 기념곡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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