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퇴원 후 첫 외부일정에 ‘철통 경호’

리퍼트 대사 퇴원 후 첫 외부일정에 ‘철통 경호’

입력 2015-03-13 20:15
업데이트 2015-03-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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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성향 운동가로부터 공격당해 입원했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퇴원 후 첫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13일 오후 행사장 일대에서는 삼엄한 ‘경호 작전’이 펼쳐졌다.

리퍼트 대사가 도착하기 1시간여 전부터 행사장인 서울 중구 조선호텔 입구에는 정장 차림의 경찰과 호텔 소속 경호원들이 대거 배치돼 긴장감이 감돌았다.

호텔 로비에서부터 행사장인 그랜드볼룸 입구까지도 경호원들이 3m 간격으로 늘어서 수상한 인물이나 움직임이 없는지 주위를 살폈다.

행사장 주변에 설치된 취재진용 포토라인 안쪽으로는 행사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통제됐다. 주최 측은 입장객을 상대로 소속과 참석 경위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경찰은 리퍼트 대사 경호에 관할인 남대문경찰서 기동대 1개 제대 병력 20∼30명과 서울지방경찰청 경호2과 소속 병력을 동원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금곡학술문화재단 주최로 주한 미군 3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하는 자리였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취지로, 피습 사건 이전부터 리퍼트 대사가 축사하기 위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오후 6시 5분께 호텔 앞에 선 검은색 외교 차량에서 내린 리퍼트 대사는 하연순 금곡학술문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호텔 안으로 이동했다.

경호인력 4∼5명을 앞장세우고 다른 수행원 등 20여명과 동행한 채였다.

리퍼트 대사는 포토라인 밖에 몰려 있던 취재진을 향해 살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행사장으로 입장했으며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이후 1시간 20여분 뒤인 오후 7시 20분께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행사장 밖으로 나온 리퍼트 대사는 곧바로 외교 차량에 탑승, 호텔을 떠났다.

리퍼트 대사를 배웅하기 위해 나온 하 이사장은 “대사가 10분간의 축사에서 강력한 한미동맹을 언급하고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사가 양 국민이 격려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면서 자신을 공격한 김기종 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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