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는 사랑’…버려진 기형 신생아 무료 수술

‘추위 녹이는 사랑’…버려진 기형 신생아 무료 수술

입력 2015-02-20 22:56
수정 2015-02-20 22: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순구개열(언청이) 기형으로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이가 주위의 따뜻한 돌봄으로 무료로 수술을 받았다.

20일 사회복지시설 ‘경기 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이 기관에서 돌보던 ‘미남이’라는 갓난아이가 지난 8일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는 아이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병원 측이 전액 부담했다.

이 아이는 지난해 8월 26일 남양주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무릎 담요에 싸여 버려진 채 발견됐다.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였다.

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때부터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 등과 함께 아이를 정성껏 돌봤다.

또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수술까지 받도록 했다.

이름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남자아이’라는 뜻에서 임시로 지었다.

아동보호기관은 아이가 입양되거나 후견인의 도움을 받길 바라고 있다.

이진학 상담사는 “아이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도움을 줬다”며 “미남이가 앞으로 남은 수술도 잘 견뎌내 건강한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