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 경유 않는 호남KTX…오송 ‘분기역’ 위상 ‘공고’

서대전 경유 않는 호남KTX…오송 ‘분기역’ 위상 ‘공고’

입력 2015-02-06 14:38
업데이트 2015-02-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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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유일의 분기역…연간 이용객 400만명 시대 ‘임박’청주공항 활성화·미래철도 클러스터 사업도 속도 낼 듯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주 KTX 오송역이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자 환승역으로서 주목받게 됐다.

오송을 중심으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시옷(ㅅ)자형 경부·호남 고속철도 시대가 개막하는 것이다.

호남고속철도 노선이 논란이 됐던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 송정으로 확정됨에 따라 ‘오송역 이용객 1일 1만명, 연간 400만명’라는 충북도의 계획 달성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6일 국토교통부의 호남고속철도 KTX 노선 확정안에 대해 “분기역으로서 오송역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오송역에는 경부고속철도 KTX 하행선 25편, 상행선 27편이 정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호남고속철도 KTX 총 68편이 모두 정차한다면 오송역 정차 편수는 배 이상 증가한다.

지난해 오송역 이용객은 266만656명이다. 오송역 개통 이듬해인 2011년(120만326명)과 비교하면 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까지 누계 이용객은 805만3천787명에 달한다.

충북도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연간 이용객이 400만명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송역은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안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오송의 발전을 견인하는 한 축이다. 세종시의 관문 역이기도 하다.

충북도는 호남고속철도 운행이 오송역 활성화의 최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중부권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환승·분기역으로서 오송역의 위상을 강화하고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간선급행(BRT) 버스의 청주공항 연장 운행이 검토되고 있다. 오송∼청주 국토 36호선 연결도로 확장과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건설은 이미 본격화됐다.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시내버스의 오송역 경유도 추진되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역 주변을 철도 관련 시설·연구·교육·산업 분야가 연계된 ‘미래 철도·신 교통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송역이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철도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충북도의 행보 역시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도 정부가 호남고속철도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백지화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오송역의 위상이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도 “KTX 경부·호남 고속철도의 유일한 분기역으로서 오송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환영했다.

그동안 서대전역 경유 반대 운동을 펼쳤던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도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역이 고속철도 유일의 분기역이자 세종시의 관문 역이라는 위상과 기능에 걸맞게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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