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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또 고병원성 AI 검출…올레 코스 추가 통제

제주서 또 고병원성 AI 검출…올레 코스 추가 통제

입력 2015-01-26 17:32
업데이트 2015-01-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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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철새도래지의 오리 사체에서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올레길이 추가로 통제됐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와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마을 주민과 환경부 소속 야생조류 예찰요원에 의해 발견된 홍머리오리 1마리와 알락오리 5마리의 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 18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1마리의 사체에서 올해 들어 처음 같은 유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두 번째다.

하도리 철새도래지와 오조리 철새도래지는 직선거리로 약 5㎞ 떨어져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오조리 철새도래지 출입구에 생석회를 살포하고, 오조리 인근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했다.

또 한경면 용수리와 애월읍 수산리 등 도내 나머지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소독 강화 및 출입통제 등의 방역 조치를 취했다.

하도리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0일부터 주민과 관광객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예찰과 소독을 매일 시행하고 있다.

도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오리 사채가 있던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한 데 이어 이번에 오조리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지역의 가금류에 대한 이동 제한을 추가했다.

따라서 이동 제한 조치된 가금류는 닭 9농가 49만1천마리에서 11농가 54만6천마리로 늘어났다. 오리는 1농가 2만마리 그대로다.

올레 코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통제 조처가 내려졌다. 올레 2코스의 오조리 철새도래지, 올레 13코스의 용수리 철새도래지, 올레 16코스의 수산리 철새도래지를 우회하도록 했다. 지난 21일에는 하도리를 지나는 올레 21코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도는 앞서 지난 16일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고 소와 돼지 사육장 주변에 있는 올레 9코스를 전면 통제하고, 1·3·4·11·13코스를 우회하도록 했다.

도는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오리 사체를 발견한 날을 기준으로 닭은 7일, 오리는 14일 경과 후 임상 검사·혈청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5월 10일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철새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으나 당시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창능 도 축산정책과장은 “아직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농가의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축사 그물망 설치, 농장 주변 사료 제거, 농장 부지 경계에 대한 정기적인 생석회 살포 등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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