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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당권주자들 전북서 ‘팽팽한’ 신경전

새정치연합 당권주자들 전북서 ‘팽팽한’ 신경전

입력 2015-01-19 13:36
업데이트 2015-01-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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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북 전폭적 지지 필요” vs 박 “당권-대권 분담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박지원 후보가 19일 ‘텃밭’인 전북지역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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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 문재인·박지원 후보
박수치는 문재인·박지원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문재인(왼쪽) 후보와 박지원 후보가 19일 전북 김제시 최규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도당 위원장 후보들의 말을 듣고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와 군산시, 김제시 등에서 열린 합동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제시 최규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선 문 후보는 ‘호남 정치의 위기’를 언급하며 당의 강력한 변화를 위해서는 전북지역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우리 당의 정통성은 호남에 있지만 이곳에서 안주했다는 점은 인정하다”며 “제가 당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전북 당원들의 확실한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당은 친노와 비노의 분열구도가 갇혀서 꼼짝을 못하고 스스로 상처를 입고 있다”며 “이제 와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친노와 비노 등 계파 논란은 저를 공격하는 프레임이기도 하지만 이를 떨쳐내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당 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내놓고 인사와 당 운영에서 ‘친노계’라고 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불이익을 줄 정도로 확실한 탕평을 해 계파 논란을 불식시키고 지역분권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박지원 후보는 당권과 대권의 역할 분담론을 내세우며 문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당권과 대권을 모두 다 가지려는 ‘꿩 먹고 알 먹기’식 정치를 하고 있다”며 “당권을 먹고 대권도 먹어 제2의, 제3의 정동영이 되려고 하느냐”며 문 후보와 최근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경험 많은 대표가 되어 싸울 때 싸우며 할 말을 하며 협상할 때 협상할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며 “문 후보 혼자 해서는 패배하며 대선후보들에게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며 분열과 분당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경우라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겠으며 이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박지원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이에 앞서 익산시 전정희 국회의원 사무실과 군산시 김관영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당원들을 대상으로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지역 간담회에 이인영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박지원 후보는 이날 오후 부안군 김춘진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열리는 고창·부안 합동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에는 이인영 후보와 함께 전주 MBC가 주최하는 TV토론회에 참석해 표심잡기를 계속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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