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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또 어린이집 폭행… 색칠 못한다고 4세 얼굴 주먹질

[어린이집 아동학대 파문] 또 어린이집 폭행… 색칠 못한다고 4세 얼굴 주먹질

입력 2015-01-18 23:56
업데이트 2015-01-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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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서… 20대 교사 19일 소환

인천 어린이집 등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세 원아를 주먹으로 폭행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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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삼산경찰서가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 김모씨가 원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18일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 삼산경찰서가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 김모씨가 원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18일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 삼산경찰서는 부개동의 A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 김모(25·여)씨가 4세반 원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손바닥으로 밀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19일 김씨를 소환해 정밀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피해 원생 학부모들에게 해당 사실을 모두 통보하고 피해 진술을 받는 한편 이 어린이집 CCTV를 모두 확보해 추가 학대 행위와 피해 아동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A어린이집에서 가진 경찰의 현장 조사에서 “아이들이 색칠·한글 공부 등을 못해서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하며 CCTV에 포착된 행위를 모두 사실로 인정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이 어린이집에서 4세반 담임교사를 맡아 왔다.

또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K어린이집 보육교사 양모(33·여)씨가 구속됐다. 지난 17일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인천지법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양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아이가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이번 사건은 할 말이 없다”면서도 “하지도 않은 행동이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 8일 점심시간에 반찬을 남긴 B(4)양의 얼굴을 강하게 때려 쓰러뜨린 뒤 여러 원생이 무릎 꿇고 보는 앞에서 토사물을 손으로 집어 먹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한 여자아이가 버섯을 먹지 않자 “먹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말한 뒤 얼굴을 때린 것으로 드러나는 등 5차례에 걸쳐 원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양씨가 근무한 K어린이집 원장 이모(33·여)씨도 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양씨가 원생들에게 고성이나 거친 행동 등 상습 학대를 하는 것을 여러 차례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5-0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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