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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IS 가담’ 가능성 촉각

한국인 ‘IS 가담’ 가능성 촉각

입력 2015-01-18 23:56
업데이트 2015-01-1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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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실종 김모군 소재 파악 안돼… “메일 친구 하산, IS 요원 불분명”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청소년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일각에선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한국인 IS 조직원’설(說)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주터키 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김모(18)군은 10일 오전 터키의 남부 도시 킬리스에서 투숙했던 메르투르 호텔을 나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킬리스는 시리아 반군인 이슬람전선과 IS 등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과 접경해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주터키 대사관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교부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실종자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주지사와 경찰이 가능한 모든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는 김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불법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IS는 최근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서방국 젊은이들을 포섭하려 시도하고 있다. 김군도 터키에 방문하기에 앞서 하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터키 현지인과 수차례 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군이 실종 당일 호텔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챙겨 나왔다는 점에서 그의 행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IS 조직에는 전 세계 80여개국 출신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만큼 한국인의 IS 가담 사실이 현실화돼도 미국이나 서방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과 메일을 주고받은 하산이 IS 요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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