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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여객선 세월호사고 후 8개월째 운항 중단

인천∼제주 여객선 세월호사고 후 8개월째 운항 중단

입력 2014-12-28 10:07
업데이트 2014-12-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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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비중·수익성 낮아 신규사업자 안 나타나

세월호 사고 여파로 청해진해운의 운항 면허가 취소된 이후 8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인천∼제주도 항로에 신규 여객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8일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에는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6천822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 등 여객선 2척이 주 6회 운항했다.

그러나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청해진해운의 운송사업 면허가 취소되면서 이 항로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한동안 인천∼제주 간 물류 운송도 끊겨 렌터카, 농산물, 생수 등 물품 조달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신규 여객선 투입이 지연되면서 일단 화물 운송을 위해 신규 화물선 케이에스 헤르메스호(5천900t)가 지난 9월 뒤늦게 투입됐지만 여전히 여객 수요는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항로라는 이미지와 화물보다는 여객 수익이 떨어지는 항로인 탓에 선뜻 나서는 여객 신규 사업자도 현재까지 전혀 없는 상태다.

인천∼제주 물동량은 2012년 1만548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에서 2013년 3만928TEU로 50%가량 증가했다.

반면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수요는 2012년 9만8천명에서 지난해 11만8천명으로 2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로 지난 10월 광주지법에서 열린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에서 화물보다 여객 비중이 높으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진술이 나왔다.

청해진해운 김모(62) 상무는 “통상 적자를 감수하고도 3년 이상 전망을 보고 사업성을 검토하지만 세월호로는 안 될 것을(수익이 나지 않을 것을) 취항 3개월 만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 상무는 이어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취항해 화·목·토요일에, 월·수·금요일에는 오하마나호가 인천∼제주 구간을 운항했지만 세월호는 오하마나호보다 화물도 많지 않고, 연료비만 연간 10억~12억원이 더 들었다”고 설명했다.

여객 면허 허가권을 가진 인천항만청도 인천∼제주 항로에서 여객선을 운항할 신규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인천항망청의 한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면 사업자 공모 절차를 거쳐 여객선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언제쯤 여객선 운항이 재개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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