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 조일천(57)씨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쯤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한 카페에서 경찰의 검문검색에 걸렸다. 조씨는 전 전 대통령 여동생의 아들로, 지난해 8월 지인에게 약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대구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처음에는 신분증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타인의 신용카드를 가진 것을 수상히 여겨 3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더니 ‘전 전 대통령의 조카’라고 신분을 밝혔다”며 “조씨의 신병을 대구경찰청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2014-12-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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