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불법 오락실 유착 의혹…경찰 수사

현직 경찰관-불법 오락실 유착 의혹…경찰 수사

입력 2014-12-05 00:00
수정 2014-12-05 13: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광주경찰, 현직 경위 주거지·사무실 등 압수수색

현직 경찰관과 불법 오락실 업주의 유착 비리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방경찰청은 5일 오전 수사관을 보내 불법 오락실 업주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광주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의 주거지, 사무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A 경위는 2012년부터 2년 간 불법 오락실 단속 업무를 담당하며 업주들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 경위가 업무를 맡을 당시의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위가 불법 오락실 단속을 무마해주거나 정보를 미리 흘려주는 대가로 업주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향응까지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불법 오락실 단속 과정에서 A 경위의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A 경위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업주들의 진술과 통화 내역을 확인,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범죄 혐의 소명 부족으로 기각됐다.

경찰은 A 경위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A 경위에게 직접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업주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돈을 건넨 일부 업주들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경위가 ‘윗선’에 상납했거나 업주들의 청탁을 받고 다른 경찰관들에게도 로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2011년 오락실 업주에게 뇌물을 받아 단속을 무마해주거나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경찰관 10명이 적발되는 등 경찰관과 불법 오락실 업주 간 유착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