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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이즈의 날… “에이즈환자 치료권 보장돼야”

세계 에이즈의 날… “에이즈환자 치료권 보장돼야”

입력 2014-11-30 00:00
업데이트 2014-11-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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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환자 치료받을 요양병원 없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들은 요양병원 입원은 꿈도 못꾸고 수술 거부도 부지기수로 당하고 있습니다. 아파도 갈 곳 없는 에이즈 환자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에이즈 환자들의 치료권 보장을 촉구하는 인권 문화제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렸다.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에이즈 환자 건강권 보장과 국립요양병원 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에이즈 환자들의 치료권 침해를 보장해달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문화제가 열린 보신각 앞 마당에는 에이즈를 의미하는 빨간색 리본이 빨간색 풍선들과 함께 걸렸고, 빨간 우비를 맞춰 입은 시민들과 인권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자리했다.

대책위는 “전국 요양병원은 1천300여개에 달하지만 그 중 에이즈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은 한 곳도 없다”며 “종합병원에서 에이즈환자에 대한 수술을 거부하는 사례도 반복적으로 일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미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는 “수동연세요양병원은 에이즈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유일한 요양병원었으나 인권침해 사실이 알려져 작년 12월 질병관리본부와의 위탁계약이 해지됐다”며 “지금까지 1년이 흐르도록 새 병원이 지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달 4일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와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관계자와 면담하고 에이즈 환자 치료권 확보를 논의하기로 했다.

에이즈 대책 전담기구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스티브 크라우스 아시아태평양지원 총괄팀장은 연대 메시지를 보내 “한국에서 HIV 감염인들의 사회참여와 의료접근권이 제한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에이즈의 날을 맞아 한국 정부와 시민들이 협력관계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제에서는 단체 관계자들의 발언과 더불어 춤과 노래 공연이 이어졌고, 오후 4시께에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인간 빨간 리본’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했다.

매년 12월 1일인 세계 에이즈의 날은 지난 1988년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148개국 보건장관들이 모인 가운데 에이즈 예방과 편견 해소를 위해 제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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