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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 216일간의 활동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 216일간의 활동

입력 2014-11-17 00:00
업데이트 2014-11-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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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다음날부터 운영…수중수색·유실방지·희생자 지원 등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직후 진도 현장에서 사고수습과 가족지원을 총괄하기 위해 운영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오는 18일 자정을 기해 해체된다.

사고 다음날인 지난 4월 17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범대본은 지난 11일 수중수색 종료 발표 이후 일주일간의 정리 과정을 거쳐 오는 18일 해체됨에 따라 216일간의 공식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범대본은 사고 당일인 지난 4월 16일 밤 정홍원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의 결정으로 구성됐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해양경찰청, 국방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 등 2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범대본은 그동안 실종자 수습을 위한 수중수색과 세월호 탑승객, 진도 어민을 포함한 희생자 지원 등 크게 두 가지 역할로 나눠 활동했다.

범대본이 파악한 세월호 전체 탑승객 476명 중 사고 당일 172명이 구조됐고 현재까지 295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다. 9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범대본은 민·관·군 합동구조팀을 구성해 4월 1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10일간 수중수색을 실시했다.

수중수색에 투입된 잠수 인력의 연인원은 6천304명으로, 통상 하루에 100∼150명 안팎의 잠수인력이 사고 현장 인근에 대기한 상태에서 선내로는 10∼20명이 조류와 유속 등을 감안해 1회 10∼30분가량, 1일 1∼4회 진입하는 형태의 수색이 이뤄졌다.

범대본은 210일간 총 3천150회, 일평균 15회꼴로 잠수했다고 밝혔다.

침몰한 세월호 선체에서 252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선체 주변 및 최고 40.7km까지 떨어진 해상에서 43명을 수습했다.

범대본은 사고지점 동남쪽과 북서쪽에 전부터 어민들이 설치해 놓은 대형 그물을 활용하고 4월 19일부터는 쌍끌이라 불리는 대형 저인망어선을 도입해 해상 유실에 대비한 수색활동을 폈지만 희생자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짐에 따라 4월 28일부터는 유실방지 대책반(TF)을 구성해 운영했다.

유실방지책 수립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 시기부터 사고지점에서 최대 60km 반경까지를 3단계로 나눠 해경·해군 수색 및 그물 설치, 쌍끌이 어선의 그물을 활용한 수색, 어업 지도선 수색 활동 등을 해왔다.

또한 수색구조 장비·기술연구 TF를 운영하며 일명 ‘게 로봇’(크랩스터)이라 불리는 무인탐사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와 해저 음파를 조사해 이상 물질을 찾는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수중음향탐지기), 전자코 등 첨단장비를 투입했다.

범대본은 세월호 참사로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피해 가족에 대한 생활안정자금과 심리치료를 지원해왔다.

수색구조에 참여한 진도 어민과 장기간의 수색·구조 활동으로 간접 피해를 본 진도 어민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대해서도 특별정책자금 우선 배정을 통해 저금리 자금 대출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세월호 피해 가족 447세대에 총 19억3천9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했고 긴급복지지원금으로 435세대에 12억8천500만원을 지급했다.

특별 휴직·휴업 지원금은 총 641명에게 20억2천700만원을 지급했다.

수색에 참여한 어선에 대한 유류비와 인건비 등 실비 보상은 총 269척에 174억3천800만원을 지불했다.

범대본은 진도 주민 생활안정자금으로 1천280세대에 10억9천200만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담보 완화와 3%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어가 특별영어자금’을 운영, 총 518어가에 150억원의 저리 융자를 지원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과 구호물품 지원도 참사 초기부터 줄곧 이어졌다.

범대본에 따르면 그동안 총 6천902개 단체가 진도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개인 참가자를 포함해 총 5만145명이 활동했다.

특히 일부 진도 주민들과 진도군 교회연합회 등은 참사 첫날부터 최근까지도 봉사를 지속했으며 기업 중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두 달 이상 팽목항에서 식당 봉사를, 씨제이 주식회사(CJ)는 최근까지도 팽목항에 남아 식당 봉사를 해왔다.

구호물품은 총 78만2천444점이 접수돼 71만8천968점이 지원됐다.

범대본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 마지막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과정 평가와 부처별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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