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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수험생들 “떨지 말고 수능대박·만점기원”

수능 D-1 수험생들 “떨지 말고 수능대박·만점기원”

입력 2014-11-12 00:00
업데이트 2014-1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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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풍문여고에서 선생님이 고3 수험생들이 응시표를 받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풍문여고에서 선생님이 고3 수험생들이 응시표를 받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3학년 4반.

교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했지만 큰 시험을 목전에 둔 만큼 학생들의 얼굴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학생들은 평소처럼 오전 7시 50분까지 등교해 고사장으로 쓰일 교실을 청소하고 서랍 속 소지품을 비운 책상을 일렬로 정리했다. 수능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동영상도 시청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요약 노트를 들여다보거나 문제집을 풀며 마무리 점검을 하는 학생들, 삼삼오오 모여 슬리퍼와 무릎 담요 등 내일 고사장에 가져갈 준비물을 공유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도 있었다.

오전 10시가 되자 담임교사가 학생들 이름을 부르며 차례로 수능 수험표를 배부했다. 이를 받아든 학생들은 수험표에 적힌 자신의 고사장과 선택과목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서로 고사장을 견주어 보고 같은 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학생들끼리는 “반갑다”, “우리 잘해보자”라고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담임교사는 고사장 반입금지 품목과 입실 시간 등 수능 당일 유의사항을 차분하게 안내했다. 학생들은 안내문을 들여다보며 펜으로 줄을 치기도 하는 등 진지하게 설명을 들었다.

하지연(18)양은 “너무 긴장되지만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미처 마무리를 하지 못했던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겠다”며 “’재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한 번에 대학에 합격해 남자친구를 만들고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말했다.

김소연(18)양은 “집에 가는 길에 내일 시험을 보게 될 고사장에 미리 들러볼 계획”이라며 “어제부터 자꾸 잘 못 챙겨준 것 같다고 말씀하시던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는데 대학 합격으로 효도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조은샘(18)양은 “오늘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수능 날이 왔다는 게 더욱 실감이 난다”며 “시험 볼 때 실수만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험표를 손에 쥔 고3 학생들 380여 명이 학교를 빠져나가는 시간. 학교 건물 입구부터 교문 바깥까지 1·2학년 학생 740여 명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섰다.

1·2학년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치고, ‘풍문 13일의 기적’, ‘풍문 15학번을 위하여’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선배들에게 ‘수능 대박’의 기운을 힘껏 불어넣었다.

1학년 오윤재(16)양은 “선배들이 떨지 말고 시험 잘 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좋겠다”며 “2년 뒤면 나도 저 길을 지나가야 한다 생각하니 덩달아 긴장된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교문 근처에 서서 고3 학생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를 두드려주면서 “고생했다”, “시험 잘 보라”며 일일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3학년 4반 담임교사 이소희(33·여)씨는 “학생들이 고생한 결실을 잘 맺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학교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리면 그해 대학을 잘 간다는데 올해 예년보다 감이 많이 열려 예감이 좋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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