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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시장 개방 반대’ 전국 곳곳서 농민 투쟁

‘쌀시장 개방 반대’ 전국 곳곳서 농민 투쟁

입력 2014-11-10 00:00
업데이트 2014-11-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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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개방은 식량주권 포기”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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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농민회가 10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한중FTA저지, 쌀전면개방 저지’를 위한 쌀 적재 투쟁을 벌이고 있다. 농민회는 이날 200t의 쌀을 시청에 옮겨놨다.  연합뉴스
전북 익산시 농민회가 10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한중FTA저지, 쌀전면개방 저지’를 위한 쌀 적재 투쟁을 벌이고 있다. 농민회는 이날 200t의 쌀을 시청에 옮겨놨다.
연합뉴스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 투쟁이 10일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 익산시농민회는 이날 오전 익산시청 주차장에 쌀 200t을 야적하며 시위를 벌였다.

농민 20여명은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국민과 협의나 국회 동의도 거부한 채 쌀 관세화를 선언했다”며 “이는 농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7천만 민족의 식량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쌀 관세화는 쌀수입 전면개방인 동시에 정부의 ‘식량참사’라고 규정하고서 “정부가 쌀 시장 전면개방 선언을 철회할 때까지 무효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정읍시 농민들도 정읍시청에 쌀 200t을 옮겨놓는 등 고창, 남원, 완주 등 전북 6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인 쌀 야적 투쟁을 벌였다.

충북지역 농민단체가 주축으로 구성된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충북운동본부’는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정부의 대책 없는 쌀 관세화 통보는 역사적 죄악”이라며 “도민의 힘으로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청주 육거리시장 일원에서 선전전을 전개하는 한편 오는 11일 청주시 북이면 통일쌀공동경작지에서 ‘식량주권지키기 벼베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전농 강원도연맹도 이날 오후 2시 강원도청 앞에서 쌀 전면 개방에 반대하고 농산물 가격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새누리당 강원도당까지 행진 시위를 벌인 뒤 당 관계자들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상규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국가의 식량주권이 달린 문제를 20년간 관세화 유예를 받았다는 이유로 아무 조건 없이 전면 개방한 것은 농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행위”라며 “수입 개방에 맞서 강력한 투쟁으로 농민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은나래 전창해 김동철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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