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에 액운 없다’…대구·경북 화장장 ‘북새통’

‘윤달에 액운 없다’…대구·경북 화장장 ‘북새통’

입력 2014-10-07 00:00
수정 2014-10-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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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24건씩 접수…화장률 전국 평균 73% 달해

윤달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화장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조상 묘를 개장해 유골을 화장하려는 후손들이 많기 때문이다.

7일 지역 화장장들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인 윤달을 맞아 개장유골 화장 예약이 매일 3∼24건씩 접수되고 있다.

특히 주말인 내달 1일에는 경주 하늘마루관리사무소에 24건, 대구 명복공원에 16건이 예약됐다.

하루 평균 1∼2구에 그치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손 없는 달’이라고 불리는 윤달은 액운이 끼지 않는다고 인식돼 이장률이 높다.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산이 있는 문중은 이 기간에 조상의 유골을 화장한 뒤 평장이나 수목장으로 봉행하기도 한다.

예약이 몰리자 지역 화장장은 오전에 최대 4회까지 하던 화장을 오후에 1∼2회 늘리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 화장률(74.1%)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평균(73%)을 웃돌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달이 낀 2012년에는 하루 평균 16구의 일반시신을 화장했는데 올해에는 하루 평균 32구를 화장했다”라며 “불과 몇년새 화장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개장유골 예약은 보건복지부의 e-하늘(www.ehane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은 한 달 전부터 받는다.

정현덕 대구 명복공원 사무장은 “화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증·개축을 해야하는데 혐오시설이다 보니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윤달이건 언제건 화장장은 필수시설이라는 생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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