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조실장 대기발령… ‘부적절 술자리 의혹’ 조사

국토부 기조실장 대기발령… ‘부적절 술자리 의혹’ 조사

입력 2014-09-20 00:00
수정 2014-09-2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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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도태호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8일자로 대기발령인 상태에서 자체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감사실이 도 실장에 대한 비리를 제보받아 이를 확인했다”며 “정밀 조사를 위해 대기발령 상태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대기발령 인사를 한 것은 원활한 감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조실장은 최정호 항공정책실장이 겸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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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호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연합뉴스
도태호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연합뉴스
다른 관계자는 감사실이 도 실장의 비리를 제보받아 1단계 조사를 벌인 뒤 해외 건설공사 수주 지원을 위해 쿠웨이트와 스페인을 방문 중인 서승환 장관에게 이를 유선으로 보고했고 장관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부 사정기관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도 실장의 구체적인 비리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으나 부처 안팎에서는 도 실장이 국토교통 관련 민간 업자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도 실장은 행정고시(31회) 출신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하면서 주택정책관·도로정책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주택토지실장 등 국토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업무 추진 능력이 뛰어나고 일 처리가 매끄러워 정무직까지 승진할 공무원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에는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내정돼 근무하던 중 석연치 않은 이유로 복귀한 뒤 5월부터 기조실장으로 일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4-09-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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