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88.7% “사교육 받은적 있다”…2.8% P↑

서울대 신입생 88.7% “사교육 받은적 있다”…2.8% P↑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1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서울대학교 신입생 중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또 서울대 재학생 절반은 졸업할 때까지 진로문제 등을 이유로 휴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은 16일 학부 신입생 및 졸업 예정자, 대학원 석·박사 과정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특성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 결과 올해 신입생 3천369명(응답률 26.8%) 중 88.7%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85.9%가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 보다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사교육을 받은 신입생은 2009년 69.5%, 2010년 67.9%, 2011년 58.0% 등 50∼70% 선을 유지하다가 인터넷 강의가 사교육에 추가된 2012년 87.4% 이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교육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중 ‘도움이 됐다’는 학생은 46.0%로, ‘도움이 안 됐다’는 12.8%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학업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81.8%)이 압도적이었다.

등록금은 부모가 부담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4.3%로 가장 많았고 12.4%는 교외장학금, 4.6%는 교내 장학금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를 택한 이유로는 35.4%가 ‘사회적 인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학과/학부와 학구적 분위기라는 응답은 각각 19.7%, 13.2%가 나왔다.

전공 고를 때 주로 고려한 사항은 학문적 흥미(44.8%)와 적성(30.4%)이었다.

해당 전공을 택한 시기는 ‘고1∼고2 말’이 40.4%로 가장 많았고, ‘고3∼원서 접수 전’이 30.0%로 뒤를 이었다.

신입생의 94.7%는 현재 전공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불만족한 신입생(5.2%) 중 85.1%는 ‘현재 전공을 유지하면서 복수전공, 편입, 전과, 고시, 유학 등 나름대로 진로를 모색하겠다’, 4.3%는 ‘재수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졸업 후 원하는 진로는 연구소 및 대학(30.2%), 국가 기관(12.4%), 대기업 및 국영업체(12.4%), 각종 전문직(11.4%) 순으로 집계됐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졸업할 때까지 이어졌다.

학부 졸업예정자들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진로 문제(5점 척도 중 3.48점)를 꼽았다.

설문대상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졸업예정자 3천523명, 응답률은 35.59%다.

또 49.3%는 입대 외의 이유로 한 학기 이상 휴학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주로 자격시험이나 각종 고시를 준비하거나 진로 문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진로 확립 시기는 26.2%가 대학 4학년이라고 답했고, 대학 3학년이 15.9%, 중·고교 시절이 9.5%로 뒤를 이었다.

졸업 후 진로로는 37.6%가 국내 대학원 진학, 35.0%가 일반기업 취업, 8.4%가 전문직/기술직 취업을 생각했다.

대학원생(박사 졸업예정자 기준)들은 졸업 후 진로로 박사 후 과정(일반대학원 29.0%·특수대학원 24.1%)을 주로 생각했다.

일반대학원생 졸업예정자 2천994명(응답률 32.5%)과 특수대학원생 졸업 예정자 984명(응답률 19.9%)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박사과정(3.63점)이 석사과정(3.58점)보다, 특수대학원(3.66점)이 일반대학원(3.60점)보다 높았다.

석사 졸업예정자는 34.0%가 부모님 혹은 가족에게 학비를 받았지만, 박사 졸업예정자는 연구 및 프로젝트 참여(27.2%)를 통해 스스로 학비를 충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