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통역했던 신부, 경찰에 연행…‘충격’

교황 통역했던 신부, 경찰에 연행…‘충격’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07: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제천 신부 강정마을서…신임 관구장 취임 후 첫 방문지서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수행비서 겸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57) 신부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경찰에 들려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지 확대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수행비서 겸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가운데) 신부가 11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경찰에게 들려 나오고 있다.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수행비서 겸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가운데) 신부가 11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경찰에게 들려 나오고 있다.
11일 예수회 한국관구에 따르면 지난 1일 신임 관구장에 취임한 정 신부는 이날부터 예수회 공동체 공식 순방을 시작하며 첫 방문지로 제주 강정마을 예수회 ‘디딤돌 공동체’를 찾았다. 이어 이곳에서 회원들과 함께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참여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철수당했다. 예수회 한국관구는 경찰에 들려 나오는 정 신부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예수회는 “관구장은 1년에 한 번은 모든 회원과 면담하게 돼 있으며 새 관구장은 회원 공동체를 방문하는 게 예수회 시스템”이라면서 “정 신부의 강정마을 방문도 통상 업무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회원 형제들의 사도직 활동에 함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신부는 지난 6월 초 예수회 한국관구장에 임명됐지만 교황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아서인지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교황 방한 이후 더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광주 5·18을 계기로 사제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