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특전사 하사 2명, 증평서 포로체험 훈련 중 사망

[속보]특전사 하사 2명, 증평서 포로체험 훈련 중 사망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4-09-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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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관계자 “포로체험 훈련 중 질식사한 듯”

2일 오후 11시쯤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특수전 훈련을 하던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부대원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는 청주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부상한 전모(23) 하사는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3일 새벽 회복돼 부대로 복귀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특전사 측은 부대 내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숨진 하사관들은 부대 내 모의훈련장에서 5인 1조로 포로체험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은 포로로 체포된 상황에서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1시간 이상 버티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은 없었다고 부대 측은 전했다.

부대 관계자는 “포로체험 훈련 가운데 하나로, 천으로 만든 주머니를 머리에 쓴 채 포로 결박 훈련을 하다가 사고가 호흡 곤란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국의 특수전 부대에서 주로 이뤄지는 이 훈련은 전쟁 중 적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고문 등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체험 훈련은 국내에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외국의 부대에서 종종 이 훈련 도중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훈련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소홀히 한 채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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