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줍는 노인, 월 5만원도 못벌어…“친구 없고 우울증 앓아”

폐지줍는 노인, 월 5만원도 못벌어…“친구 없고 우울증 앓아”

입력 2014-08-25 00:00
수정 2014-08-25 14: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해 생명나눔재단 등 조사

경남 김해시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 절반 이상이 한 달 5만원도 못 버는 등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줍는 노인
폐지줍는 노인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생명나눔재단 등 5개 기관은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김해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 199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실시, 25일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보고서를 보면 폐지 줍는 노인의 86.4%가 만 66세 이상 고령이었다.

폐지 줍는 일을 시작한 이유로는 53.3%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20.1%는 ‘별다른 할 일이 없어서’, 11.6%는 ‘부양가족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활동 형태를 보면 일주일 기준 7일 내내 일한다는 사람이 22.6%로 가장 많았다.

활동 시간의 경우 43.7%가 하루 3시간 미만, 37.2%가 3∼6시간, 나머지는 6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를 팔아 얻는 수입규모를 보면 월 5만원 미만이 52.8%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18.8%), 10만∼15만원(13.9%)이 그 뒤를 이었다.

폐지를 팔아 번 돈을 포함한 전체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 항목으로는 40.7%가 월세 등 주거 비용을 꼽았고, 20.6%는 식비, 18.1%는 의료비, 14.6%는 공과금이라고 말했다.

폐지를 주우면서 교통사고(12.5%)나 낙상사고(22.6%), 기타 사고(16.6%)를 경험해봤다는 비중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악한 상황 탓에 폐지 줍는 노인들의 건강권, 문화생활권 등 기본적인 사회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 기준 1∼3차례 식사를 거른다는 사람은 68.9%를 차지했고 4차례 이상 거른다는 노인들도 31.2%에 달했다.

폐지 줍는 활동 이외 시간에는 61.8%가 주로 집에서 지낸다고 답했고 다른 수입 활동을 한다는 사람은 7.6%였다.

폐지 줍는 노인들 가운데 42.7%는 동네 친구가 없다고 했으며 우울 정도가 ‘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노인은 50.8%를 차지했다.

이번 실태 조사에 참여한 생명나눔재단 측은 “노인들이 안전하게 지역 사회 안에서 적절한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일자리 사업 확대는 물론이고 서울시의 재활용품 수집·관리인 지원 조례처럼 이들을 돕기 위한 조례 제정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김해에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대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마을기업 ‘회현당’이 문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회현당에서는 폐지를 줍던 어르신들 가운데 일부가 종업원으로 참여해 참기름을 제조·판매하거나 커피를 만들어 판다.

종업원들은 평일 하루 3시간 정도 일하고 월 20만원의 고정 수입을 받고 있어 신선한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2년 전 폭우로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연희동 주민들이 이번 폭우로 지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전함에 있어, 직접 순찰한 결과 현재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 홍제천로2길 일대의 안전을 위해 연희동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에서 방벽 공사 및 기반 시설 보강으로 견고한 대비가 구축되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2년 전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매몰되거나 사고를 입은 주민은 없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삶에 충격을 가했다. 그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지 폭우경보가 있는 날이면 연희동 해당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늘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특히 연희동 홍제천로2길 일대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물줄기 역시 빠르고 강한 힘으로 쏟아져 내려오기에 매우 위험함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야간에 현장을 순찰한 결과, 다행히도 미리 구축된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의 견고하고 또 체계화된 물 빠짐 구간 구축으로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설명을
thumbnail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