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시위 “롯데몰 개장 절대 불가”(종합)

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시위 “롯데몰 개장 절대 불가”(종합)

입력 2014-07-24 00:00
업데이트 2014-07-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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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원들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롯데몰 개점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롯데몰 개장 반대” 시위
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롯데몰 개장 반대” 시위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이 ‘전통시장 말살하는 롯데쇼핑몰 철수하라’며 대규모 항의 시위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동, 팔달동 등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3천500여 점포주(경찰 추산 1천여명)가 참가했다.

이들은 ‘전통시장 말살하는 롯데쇼핑몰 철수하라’, ‘애경 입점으로 지역상권 초토화됐는데 롯데쇼핑몰 웬 말이냐’ 등 현수막을 내걸고 수원역 롯데몰 입점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그동안 수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롯데 측은 상인들이 납득할만한 보상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롯데가 철수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경기남부 최대 규모로 수원역에 들어서는 롯데몰은 지난달 전통상인들에게 피해보상금 15억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수원시상인연합회는 “롯데로 인한 재래시장 연간 매출 손실은 5천억원”이라며 “롯데 측이 제시한 15억원은 터무니없는 액수”라고 주장했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경영현대화 등에 필요한 자금으로 롯데에 500억원을 요구했지만 롯데 측이 이를 묵살했다며 롯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애경이 수원역에 들어온 지 10년 만에 수원상권이 초토화 됐다”며 “롯데까지 들어오면 지역 상인들은 모두 죽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상인들은 권리금은 고사하고 모든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며 “지역 상권 망하게 하는 롯데는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의원 재보선 수원병 선거구 후보자들도 시위 현장을 찾아 재래시장을 살리는데 앞장서겠다며 상인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는 “전통시장 주변 노후가옥들을 매입해 주차장을 만들어 재래시장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는 “박근혜 정권이 키운 대기업이 지역상권을 죽였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상인들과 함께 롯데몰 입점을 적극 반대하겠다”고 전했다.

통합진보당 임미숙 후보는 “롯데쇼핑몰이 철수될 때까지 함께 상인들과 싸우겠다”고 말했으며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영세상공업인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 김부겸 전 의원도 수원역 집회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집회에 참가한 상인들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팔달문 차없는 거리까지 약 4.5㎞를 도보로 행진한 후 1시간가량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일반 상인들은 곧바로 해산하고 22개 상인회 회장들은 수원역으로 돌아와 31일까지 단식투쟁에 들어간다.

롯데쇼핑은 수원역 서측 옛 KCC공장 부지 27만㎡에 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3만㎡ 규모의 롯데몰을 8월 22일 개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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