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발명품 대통령상에 ‘발로 부는 호루라기’

학생발명품 대통령상에 ‘발로 부는 호루라기’

입력 2014-07-24 00:00
업데이트 2014-07-24 11: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충북 영동초교 나현명 수상

추운 겨울이나 비가 올 때 녹색어머니회와 학생들이 교통안내를 하면서 호루라기를 불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초등학생이 ‘발로 부는 호루라기’를 만들어냈다.
이미지 확대
나현명 양이 만든 발로 부는 호루라기.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나현명 양이 만든 발로 부는 호루라기.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은 23일 제3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회에는 모두 10만 9818점의 발명품이 출품돼 지역예선, 시·도 예선을 거쳐 301점의 입상작이 선정됐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충북 영동초 나현명(12)양에게 돌아갔다. 나양은 1회용 돗자리나 폐 펌프 등의 가정용품을 이용, 호루라기와 비슷한 소리가 나는 장치를 만들었다. 심사위원들은 “우산을 들거나 추운 겨울에 장갑을 낀 상태에서 교통깃발을 들고 호루라기를 불기 쉽지 않은 점에 착안한 점이 독창적”이라며 “최근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의성도 있는 발명품”이라고 평가했다. 나양은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낸 뒤 무려 14차례에 걸쳐 시제품을 만들어 장단점을 분석한 뒤 최종 출품작을 만들어냈다.

국무총리상은 서울 동원중 최경식(15)군이 출품한 ‘바둑돌이 자동으로 분류되는 바둑판’에 돌아갔다. 이 발명품은 흑돌이 백돌에 비해 다소 크다는 점에 착안, 바둑판 속에 2개의 경사진 길을 겹치게 만들어 크기가 작은 백돌이 먼저 빠져나오게 했다. 이 바둑판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곧바로 상품화해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극찬을 받았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에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중앙과학관은 이번에 수상한 발명품에 대해 무료로 특허출원을 해줄 방침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중앙과학관은 12일까지 특별전시관에 입상작들을 전시한 뒤 10월부터 전국 순회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07-24 1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