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덕산면 일대 비닐하우스 작물 침수도 발생
충북 지역에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렸다. 도내 일부 지역의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청주기상대는 18일 오후 4시 현재 음성군에 127mm, 괴산군과 진천군에 각 100mm, 옥천군에 59mm, 보은군에 53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비로 극심한 가뭄에 고통받던 농민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전날 기준 농어촌공사 및 지방자치단체 관리 저수지 775개소의 저수량은 8천373만2천㎡(최대 저수량 1억8천983만9천㎡)로 저수율이 44%까지 떨어졌지만, 점차 평년 강수량의 70%대를 회복하면서 저수율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평년 저수율이나 평년 강수량의 70%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가뭄’으로 판단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이날 내린 비로 괴산·음성·증평·진천과 청주시의 가뭄이 해갈됐다고 판단, 가뭄대책상황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충북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보은·옥천·영동군과 제천·충주시의 경우 일부 해갈은 됐지만 미흡한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도 발생했다.
진천군 덕산면 비닐하우스 19동(1.6ha) 내 수박 등 작물 일부가 침수됐고, 괴산군 소수면 지방도 510호의 도로 2m가 유실됐다가 복구됐다.
이날 도내 8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전 11∼11시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청주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충주 등 북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