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는 사이 돈 훔친 ‘간 큰 도둑’…전자발찌에 덜미

TV 보는 사이 돈 훔친 ‘간 큰 도둑’…전자발찌에 덜미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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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안방에서 TV를 보는 사이에 건넛방에 들어간 돈을 훔친 30대 ‘간 큰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의 단독주택에 사는 정모(50)씨는 지난 2일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고 안방에서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가 끝나갈 무렵인 오후 9시30분께 정씨는 건넛방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하지만 정씨는 늦은 시각에 부부만 사는 집에 누가 찾아오겠나 싶었고, 으레 집에 들락거리는 길 고양이겠거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마저 TV를 봤다.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정씨는 도둑이 든 사실을 알아챘다.

은행에 입금하려고 건넛방에 놓아두었던 400만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 돈은 대학에 다니는 자식들을 위해 정씨가 봄철 내내 농사를 지어 마련한 돈이었다.

정씨는 다급히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이미 도둑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경찰은 정씨의 집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였다.

인근에 있는 주요 범죄자를 샅샅이 뒤진 경찰은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찬 A(38)씨가 이날 정씨 집 근처에 왔다간 흔적을 발견했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 오자 정씨에게 돈을 돌려준 뒤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정씨 집의 담을 넘었다”고 진술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9일 A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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