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집 환풍기만 켜면 소용없어…2개비 피울때 오염물 20시간 남아
아파트 층간 흡연이 이웃 간 갈등을 초래하는 등 생활 공해로 대두된 가운데 실내 흡연이 이웃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실내 흡연과 미세입자 거동 특성 연구’ 결과를 통해 흡연 세대의 화장실만 환풍기를 켠 경우 흡연에 의한 미세먼지가 위아래 집으로 5분 이내에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반면 흡연 세대와 위아래 집 모두 화장실 환풍기를 켜면 담배 연기가 다른 집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 입주자들은 소음, 유지·관리 불편 등으로 환기 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흡연 오염물질이 실내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은 담배 2개비 흡연 때 20시간이 경과돼야 미세먼지가 가라앉았으나 10개비를 피우면 24시간이 지나도 공기 중에 남아 있는 것으로 측정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07-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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