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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다 무서운 연기…방화셔터·제연커튼 중요

불보다 무서운 연기…방화셔터·제연커튼 중요

입력 2014-05-28 00:00
업데이트 2014-05-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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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숨진 고양터미널 스크린방화셔터 설치됐으나 미작동 의혹

최근 화재로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화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시설이 불길과 연기를 차단하는 ‘방화셔터’와 ‘제연커튼’이다.

화재 현장에서는 관련 기관마다 방화스크린, 방화커튼, 방화벽 등으로 다르게 불러 혼선을 빚기도 한다.

법률 용어는 방화셔터와 제연커튼이다.

방화셔터는 화재 감지 후 바닥까지 작동돼 열과 연기를 모두 차단하는 반면 제연커튼은 천장에서 절반만 내려가 연기 확대만 막는다.

건물 면적과 구조에 따라 하나 또는 둘 다 선택된다.

특히 방화셔터는 두 단계로 작동된다.

불이 처음 감지되면 천장에서 3분의 1가량 내려오는데 대피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2차 감지 때 바닥까지 다 내려온다.

또 방화셔터는 재질에 따라 철제 방화셔터와 스크린 방화셔터로 나뉜다. 스크린이 철재보다 더 비싸다.

제연커튼은 유리나 천, 철재 등을 소재로 사용한다.

스크린 방화셔터는 열을 차단하고 불에 잘 타지 않는 천으로 만들어졌다.

화재로 8명의 목숨을 빼앗아 간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 그리고 지상과 연결된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스크린 방화셔터가 설치됐다.

지하 1층에서 불이 시작됐으나 연기와 유독가스가 에스컬레이터 통로로 빠르게 위로 올라가면서 오히려 지상에서 인명피해가 컸다.

화재 당시 스크린 방화셔터가 일부만 내려오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와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방화구획과 방화벽에도 다소 차이가 있다.

방화구획은 소방에서, 방화벽은 건축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둘 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이 번지거나 연기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방화커튼 등으로 공간을 분리 밀폐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방화벽의 경우 방화셔터 등 고정·유동식 방화시설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직전 지하 1층에서는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방화구획 변경 공사도 진행됐다.

’I’자 방화구획을 3∼4군데로 나눠 ‘L’자로 모양을 바꾸는 공사다.

일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방화구획을 변경하면 방화시설도 함께 교체한다”며 “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는 스크린 방화 셔터가 설치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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