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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고속도로 포기못해” 부산시, 적격성 검토 재의뢰

“지하고속도로 포기못해” 부산시, 적격성 검토 재의뢰

입력 2014-05-24 00:00
업데이트 2014-05-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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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자 수정제안서 자체 검토 ‘경제성 충분’ 결론KDI 분석 결과 토대로 내년 2월 실시협약 체결 예정

만성 교통체증 구간인 부산시 해운대 재송동(수영강변대로)과 북구 만덕동(만덕로) 간 혈맥 역할을 할 ‘동서 대심도(大深度) 고속화도로 구축 사업’이 재추진된다.

대심도 도로란 지하 40m 이상 깊이에 뚫는 도로로 일반 지하도로처럼 토지를 보상할 필요가 없어 대도시의 도심 구간에 적합한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GS건설 등 11개사로 구성된 (가칭)부산동서고속화도로의 민간투자제안 사업인 ‘동서 대심도 도로 사업’ 수정안에 대한 적격성(경제성 B/C) 조사를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KDI는 지난달 29일 현장조사를 벌인 데 이어 부산시로부터 도로망, 개발계획, 유료도로 현황자료 등을 제출받아 경제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늦어도 10월께 결과물을 제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2011년 9월 동서고속화도로의 최초 제안서에 대한 KDI의 적격성 검토에서는 과다한 건설비 때문에 편익이 낮게 나와 지난해 5월 동서고속화도로 스스로 제안서를 철회했다.

하지만 도심의 도로 확장이 한계상황에 처한 가운데 오래전부터 대심도 도로 사업을 구상해온 부산시는 지난해 9월 동서고속화도로로부터 사업계획을 일부 바꾼 수정안을 제출받아 부산발전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했다.

임경모 부산시 도로계획과장은 “부산발전연구원 검토 결과, 경제성(B/C)이 1.23(1을 넘으면 편익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으로 산출됐으며, 이에 따라 KDI에 수정안에 대한 적격성 분석을 KDI에 다시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정안은 사업규모(총연장 8.92㎞, 왕복 4차로)는 최초 안을 유지하되 ‘노포 방향의 중앙IC’를 삭제한 것이다.

이 같은 수정안을 기준으로 한 총 사업비는 최초 제안서의 5천250억원에서 4천732억원(민자 3천240억원, 재정지원 1천492억원)으로 518억원 줄었다.

부산시는 KDI의 적격성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동서고속화도로 측과 세부 문제에 관한 조율을 거쳐 201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내년 2월 실시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귀속하는 대신에 사업시행자에게 일정기간 시설관리운영권을 갖는 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2019년 12월 사업이 완료되면 동서고속화도로는 30년간 도로를 운영하게 된다.

부산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에 남북축인 북항∼금정(16.4㎞) 구간과 동서 3개 축인 사상∼해운대(12.2㎞), 대저∼문현(14.7㎞), 엄궁∼북항(7.4㎞) 등 4개 구간의 대심도 도로를 포함했다.

동서고속화도로 측 제안 내용과 부산시 구상과는 노선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건설방법은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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