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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기독교연합회, 희생자 폄하 한기총 임원 비판성명

안산기독교연합회, 희생자 폄하 한기총 임원 비판성명

입력 2014-05-23 00:00
업데이트 2014-05-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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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의 세월호 참사 희생자 폄하 발언에 대해 안산지역 기독교 대표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안산시기독교연합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기독교계 인사의 입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모욕하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이 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게 한국기독교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한기총은 해당 목사의 발언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안산지역 주민들에게 깊이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모욕적인 발언으로 한국 교회 전체를 수렁에 빠뜨린 실수에 대해 참회하고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소위 ‘목사’라는 이름의 한국 교회 인사가 발언한 것인만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이 발언은 한국 교회 전체의 의견이 아닌 일부 한 사람의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대통령의 눈물’을 언급하면서 세월호 유족과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 그리고 안산과 인천 등 수많은 피해자가 나온 지역의 슬픔에는 왜 눈물을 흘리지 않는지 그것을 되묻고 싶다”며 “유가족들의 눈물을 가슴으로 품은 목사라면 이 같은 무지한 발언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라도 함부로 입을 열어서는 안 되는 경건과 침묵, 회개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있다.

조 목사는 또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다”라는 발언도 했다.

조 목사는 논란이 되자 23일 한기총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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