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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생명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에 살고싶다”

세월호 가족 “생명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에 살고싶다”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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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 ‘실종자 구조·진상규명’ 강조”가족들, 단 한 번도 ‘대통령 퇴진’ 표현 쓴 적 없어”

유경근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22일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아껴줄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싶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된 아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이 국회도서관에서 연 ‘세월호 대참사와 재난·안전 문제에 대한 심층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항간에서는 이미 죽은 아이들인데 뭐가 그렇게 급하냐고 이야기한다”며 “사람이 죽었든 살았든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가족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나라에 가득 차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담화에서 실종자 구조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철학이 담겨 있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정부는 대책을 내놓기에 앞서 진상 규명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아울러 “이번 참사가 무의미한 사고가 되지 않으려면 가족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배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은 단 한 번도 대통령 퇴진, 정권 퇴진과 같은 표현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런 주장을 펼 생각이 없다”며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을 애써 배격할 이유는 없지만 감히 저희가 내는 목소리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작년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희생자들의 유가족 대표인 이후식씨도 자리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이 분열되고 새로운 아픔에 직면하게 되는 첫 번째 원인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가 유가족과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심적이든 물적이든 최대한의 배려를 하면 가족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회에는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 민변 세월호 특위위원장 권영국 변호사 등도 참석해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과 올바른 대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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