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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원 “내일부터 신도 집회 없다”

금수원 “내일부터 신도 집회 없다”

입력 2014-05-22 00:00
업데이트 201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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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의 신병 확보를 위한 검찰의 금수원 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22일부터 금수원 정문 앞에서 벌이는 신도들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홍보담당은 21일 검찰의 금수원 수색이 마무리된 뒤 “내일부터 신도 집회는 없을 거다. 향후 금수원을 다시 개방해 보여주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70여명이 정오부터 8시간이나 금수원을 샅샅이 뒤지고도 유씨 부자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데 대해선 “답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 수색은 생각보다 꼼꼼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 수사관들이 건물은 물론 야산 등산로까지 샅샅이 훑었다”며 “금수원 대강당 정문을 비추는 CCTV와 유 전 회장 별장으로 쓰였다는 건물 CCTV의 서버 본체를 압수해 가져갔다. 그 외 압수품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 수색은 수사관들이 신도 한 명의 안내를 받아 한 팀이 수색하고 나면 다른 팀이 같은 장소를 또 수색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당장 22일부터 집회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한때 순교할 각오까지 거론하며 금수원 사수를 강력히 천명했던 신도들이 오전에 금수원을 개방하기로 합의할 만큼 자신을 회복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내부 판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구원파와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을 검찰이 천명해 교회의 명예를 회복했으며, 유씨 부자가 금수원에 없다는 점이 확인돼 ‘성지(聖地)’에 더이상 공권력 진입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었다고도 볼 수 있다.

구원파 임시대변인 이태종씨는 검찰수사관들의 진입에 앞서 오전 금수원 정문 앞에서 “검찰로부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공식통보를 받았다. 저희 투쟁을 물리겠다” 밝힌 뒤 검찰 체포조에 내부 진입을 허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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