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시국선언 발표 “권력이 언론 손에 쥐고 휘두르는데 저항 못했다…오보도 죄송”

언론인 시국선언 발표 “권력이 언론 손에 쥐고 휘두르는데 저항 못했다…오보도 죄송”

입력 2014-05-22 00:00
수정 2014-05-22 13: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9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노란종이배를 경찰버스에 붙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9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노란종이배를 경찰버스에 붙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언론인 시국선언’

언론인 시국선언이 발표됐다.

언론인 5623명이 세월호 침몰사고 보도와 관련 “언론의 사명을 다시 가슴에 새기겠다”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22일 현직 언론인 5623명은 ‘언론의 사명을 다시 가슴에 새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언론인들은 “막말하는 간부도, 대통령만 바라보고 가는 사장도 막아내지 못했다. 권력이 언론을 손에 쥐고 휘두르려 하는데도 목숨 걸고 저항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정확성, 공정성, 독링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 또한 침몰하고 말았다”며 “사건 당일 ‘전원 구조’라는 언론 역사상 최악의 대형 오보를 저질러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한 전 국민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다”고 고백했다.

또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보다는 정부의 발표를 받아쓰기에 급급한 나머지 오직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을 저버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다시 살려내겠다. 언론의 사명을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단호히 저항하겠다”며 “청와대의 방송장악 보도통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