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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감추고 자전거 펑크난 시민 도운 지방 부시장

신분 감추고 자전거 펑크난 시민 도운 지방 부시장

입력 2014-05-21 00:00
업데이트 2014-05-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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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수 청주부시장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자전거 바퀴 펑크로 고생하던 시민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일 충북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최 부시장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8일 미호천교에서 자전거 앞바퀴가 펑크 나 당혹스러워할 때 그가 자신을 도왔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올린 A씨는 당시 사람의 왕래도 없고, 근처에 있던 공용펌프(자전거 타이어 공기주입기)도 훼손된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너덜너덜해진’ 자전거 앞바퀴를 든 채 걷고 있었다.

그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펑크가 난 것 같은데 어쩌다 그렇게 됐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A씨는 자신의 처지를 군색했던 탓에 “그렇게 됐다”며 상투적인 인사만 하고 “괜찮으니 먼저 가시라”고 했다.

그런데 다음 쉼터에서 A씨는 깜짝 놀랐다. 중년 남성이 다른 남성과 함께 자신을 맞이하더니 자전거 앞바퀴를 깔끔하게 수리해 준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또 다른 남성은 인근 청주시 환경사업소의 직원이었다. 중년 남성은 “공용펌프가 고장났는데 고치지 않은 건 청주시의 잘못이니 부담없이 도움을 받으셔도 된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중년 남성이 시청 공무원이라는 것을 직감한 A씨는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했고, 그가 최 부시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도움을 주신 취지에 어긋날지 모르지만 그래도 감사 인사는 드리고 싶어 칭찬게시판에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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