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더파크’ 동물원 탈출한 산양 “다잡았다” 거짓말

부산 ‘더파크’ 동물원 탈출한 산양 “다잡았다” 거짓말

입력 2014-05-12 00:00
수정 2014-05-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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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마리 중 1마리 9일 지나도록 못잡아…포획계획 ‘쉬쉬’

부산 유일의 동물원 ‘더파크’가 지난 4일 발생한 동물 탈출 사건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파크는 당시 울타리를 탈출한 산양 3마리를 모두 잡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1마리를 9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포획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30분께 부산진구 초읍동 ‘더파크’ 동물원에서 탈출한 산양 3마리 가운데 1마리는 포획하지 못했다.

당시 더파크 측은 “직원을 동원해 탈출 2∼3시간 만에 탈출한 산양 3마리를 포획했으며, 몸집이 작은 산양 새끼들이 울타리 사이로 빠져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 결과 여전히 산양 1마리는 잡히지 않은 채 동물원 주변을 배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파크의 한 간부는 “도망간 3마리 산양 중 1마리는 포획되지 않은 것이 맞다”며 “아침에 울타리 주변에 나타나 먹이를 먹고 가는 모습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산양이 초식성 동물이라 시민에게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무리하게 잡으려 하면 오히려 도망갈까봐 조심스럽게 포획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더파크는 지난달 부산시의 안전점검에서 시설 미비, 안전사고 우려, 동물탈출 가능성 등을 지적받아 부실개장 논란에 휩싸였고 요금인하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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