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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KBS 사장 사퇴해야” 김시곤 발언 논란 해명 뒤 폭탄 발언

“길환영 KBS 사장 사퇴해야” 김시곤 발언 논란 해명 뒤 폭탄 발언

입력 2014-05-10 00:00
업데이트 2014-05-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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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김시곤


‘길환영 KBS 사장’ ‘김시곤 발언 논란’

“길환영 KBS 사장 사퇴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사의를 밝히며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 이후 현장 취재기자들이 ‘반성문’까지 올리며 심화됐던 KBS 내부갈등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발언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습이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9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논란이 됐던 발언들을 해명한 뒤 “보도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언론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온 길환영 KBS 사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KBS 사장은 언론 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도 중립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KBS 사장은 우리나라 민주정치가 5년 단임제를 기반으로 뿌리를 내렸듯이 단임제로 돼야한다. 사장 임기는 보장돼야 하며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위해 노조의 신임 투표를 철폐하고 보도본부장 임기 3년도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앞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교통사고와 세월호 사망자 수 비교’ 발언이 논란을 빚으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공분을 사자, 그에 대한 해명의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지난 8일 임창건 보도본부장과 이준안 취재주간이 조문차 안산의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으나 유가족들과 마찰을 빚었고, 이에 유가족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파면과 길환영 사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KBS를 항의 방문했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이에 “지난달 28일 점심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는 기본적으로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였다. 이를 계기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시리즈물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며 “교통사고의 경각심도 일깨워야 한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 두 사안을 비교한 발언도 아니었으며, 경중을 따지는 발언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보도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말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들끓게 된 KBS의 보도 공정성, 제작 자율성, 독립성 문제를 끌어올렸다.

한편 9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는 이날 사임을 표명한 KBS 보도국장 김시곤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김시곤 전화 인터뷰 보도에 앞서 “당초 김시곤 국장의 전화 인터뷰를 녹음했으나 당사자가 반대해 취재한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대신 보도한다”고 설명했다.

JTBC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시곤은 “길환영 사장과 같은 언론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공영방송 사장을 해선 안 된다”며 “길환영 사장이 평소에도 끊임없이 보도를 통제했다. 길환영 사장이 윤창중 사건을 톱 뉴스로 올리지 말라고 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시곤은 “길환영 사장은 대통령만 보고 가는 사람”이라며 “권력은 당연히 (KBS를) 지배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보도국장 사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KBS 보도국장 사임, 이걸로 끝이 아닌 듯”, “KBS 보도국장 사임, 당연히 사임해야지”, “KBS 보도국장 사임, 총체적 난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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