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때 지났는데”…기상탓에 정조시간 두번 흘려보내

“사리때 지났는데”…기상탓에 정조시간 두번 흘려보내

입력 2014-05-03 00:00
수정 2014-05-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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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돌풍에 파도…기상 점차 좋아질 듯

물살이 센 사리때가 지나갔지만, 해상 날씨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침몰 18일째인 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는 1.5m의 파도가 치고 사람이 휘청거릴 만큼의 돌풍이 불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후 10시, 이날 오전 4시께 잠수를 시도했지만, 기상 탓에 소중한 두번의 정조 시간을 흘려보냈다.

사망자는 228명, 실종자는 74명에 멈춰 섰다.

◇ 실종자 있을 것으로 보이는 64곳중 58곳 수색

사고 해역의 날씨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오전 8시 50분 현재 파고는 1m 안팎으로, 오후 들어서는 6∼9m의 바람이 불고 바다의 물결은 0.5∼1m로 일겠다.

정조 시간은 오전 11시 5분, 오후 4시 28분, 11시 14분 전후다.

구조팀은 111개 공간 중 64곳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58곳의 수색을 완료했다.

구조팀은 잠기거나 장애물에 막혀 열리지 않는 문은 장비로 개방을 시도하고 1차 수색한 격실 중 추가 발견 가능성이 있는 곳과 공용구역 등을 대상으로 재차 수색할 계획이다.

시신 유실 방지 전담반(TF)은 사고해역 주변에 설치한 그물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인근 211개 무인도와 목포, 해남, 완도, 진도 등 해안의 유실물 수색도 진행 중이다.

◇ “나들이 대신 봉사”…팽목항 방문 줄 이을 듯

연휴 첫날 나들이 대신 봉사를 택한 각계 시민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원고 교사들도 실종자 가족들을 도우려고 연휴 기간 내내 교대로 팽목항을 찾기로 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이후 화물량 축소·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청해진해운 물류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현재까지 승무원 15명, 이사·물류팀장 등 청해진해운 관계자 2명을 구속했다.

수사본부는 김한식(72) 대표 등 고위 관계자도 과적, 허술한 화물 고박 등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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