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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땐 이상 없다더니 396명 탑승 여객선 이틀 만에 엔진 고장

점검땐 이상 없다더니 396명 탑승 여객선 이틀 만에 엔진 고장

입력 2014-05-03 00:00
업데이트 2014-05-0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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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396명을 태운 여객선이 엔진 고장으로 출항한 지 5시간여 만에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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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396명을 태우고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던 310t급 여객선 ‘돌핀호’가 엔진 고장으로 회항해 울릉도 사동항에 입항하고 있다. 울릉 연합뉴스
2일 396명을 태우고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던 310t급 여객선 ‘돌핀호’가 엔진 고장으로 회항해 울릉도 사동항에 입항하고 있다.
울릉 연합뉴스
2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경북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독도로 가던 310t급 돌핀호가 오후 4시 20분쯤 독도 북서방 10마일(약 16㎞) 지점에서 2개 엔진 중 오른쪽 엔진에 고장을 일으켰다. 돌핀호는 선사인 돌핀해운과 울릉운항관리실에 고장 사실을 알렸다. 돌핀호는 안전 등의 문제로 오후 4시 35분쯤 회항을 결정했다. 배에는 승객 390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 정원은 390명이다. 해경은 1000t급과 5000t급 경비함을 급파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돌핀호는 한쪽 엔진으로 2시간 거리인 독도까지 3시간을 더 운항한 끝에 오후 7시 50분쯤 사동항으로 되돌아왔다. 일부 승객은 뱃멀미 등으로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돌핀해운은 승객 전원에게 환불 조치를 했다.

1996년 건조돼 2012년 6월 울릉∼독도 정기노선에 취항한 돌핀호는 지난달 22∼30일 동해(포항)지방해양항만청, 선박안전기술공단, 해운조합, 한국선급, 울릉군 등 7개 기관 특별 합동점검에서 기관실 현장 비상 조타를 위한 장비 미비치 등 2건을 지적받아 시정했다. 그러나 엔진 이상은 없다고 판정받고 이틀 뒤 사고를 일으켜 부실 점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보타니아 인근 해상에서는 승객 141명을 태운 38t급 유람선 1척이 엔진 고장으로 멈췄다.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통영해경 경비함은 사고 선박을 해상 부이에 임시로 계류시켰고 승객들을 선사의 다른 유람선 2척에 나눠 태우고 장승포항으로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해경이 세월호 참사 이후 이 유람선 등 지역 유람선을 점검했지만 불과 며칠 만에 엔진이 고장 나는 등 현장점검의 한계를 드러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14-05-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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