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터뷰 선장 이준석 “승무원들 지시만 따르면 안전” 10년 전 인터뷰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 했다가”

세월호 인터뷰 선장 이준석 “승무원들 지시만 따르면 안전” 10년 전 인터뷰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 했다가”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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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조타수, 이준석 선장, 3등 항해사
세월호 조타수, 이준석 선장, 3등 항해사


‘세월호 인터뷰’ ‘세월호 선장’

사고 여객선의 이준석(69) 선장이 탑승객을 두고 먼저 배에서 탈출해 공분을 사는 가운데 이 선장이 ‘승무원 지시만 따르면 배는 안전하다’고 한 과거 인터뷰 내용이 19일 공개돼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선장은 4년전 OBS와 인터뷰에서 “우리 인천∼제주 여객선을 이용하시는 분은 다음에 오셔도 안전하고 쾌적하고, 우리 승무원들 지시만 따라서 행동하시면 어느 교통수단보다도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2004년 1월 제주투데이와 인터뷰에서는 30년 바다 인생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며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은 비록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하지만 명절때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며 위안을 얻는다며 “오늘도 내일도 배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고교생을 비롯한 승객들이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대피할 엄두를 못 내는 사이 첫 구조선을 타고 배에서 탈출한 이 선장의 모습과 대조적인 과거 발언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이 선장과 승무원 2명은 19일 유기치사, 과실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준석 선장 10년 전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이준석 선장 10년 전 인터뷰, 소름끼친다”, “이준석 선장 10년 전 인터뷰, 답답하다”, “이준석 선장 10년 전 인터뷰, 웃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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