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역 폭발물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언론사 일제히 오보 이유는?

강남구청역 폭발물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언론사 일제히 오보 이유는?

입력 2014-03-18 00:00
업데이트 201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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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폭발물 테러’ 소동
강남 한복판 ‘폭발물 테러’ 소동 경찰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분당선 강남구청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방을 들고 역사 밖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해체 작업 결과 가방에는 옷걸이와 옷 등만 들어 있었다. 이날 오인 신고로 시민들이 대피하고 분당선 열차가 강남구청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강남구청역 폭발물 신고 해프닝’

지하철 분당선 강남구청역 승강장에서 17일 오후 폭발물로 의심된 물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은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가방을 발견해 해체작업을 한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방에는 철제로 된 옷걸이와 남·여 헌옷 등 옷가지 10여벌 이상이 들어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5분 한 남성 승객이 강남구청역의 강남구청에서 왕십리방향 열차 4-3 승강장에서 회색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다.

그는 승강장에 있던 비상용 인터폰을 이용해 분당선 강남구청역 역무실에 전화를 걸어 “수상한 물체가 있으니 확인해보라”고 했고, 역무실은 곧바로 경찰에 폭발물 의심 신고를 했다.

오후 2시 24분쯤 경찰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도 화재진화차량과 구조대 등 차량 10대와 구조·구급인원 45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긴급 출동한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은 현장에서 X-레이 촬영을 한 결과 뇌관과 비슷한 물체로 판독돼 폭발물로 보고 해체작업을 벌였다.

이에 따라 의심 가방에 방폭 텐트를 씌운 뒤 폭발물 탐지로봇을 접근시켜 물사출분쇄기(일명 물포)를 가방 앞뒤로 두 번 발사해 가방을 해체했고, 그 결과 가방 안에서 옷걸이 등이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물포 자체에서 나는 가벼운 폭발이 동반됐다.

경찰 관계자는 “X-레이 촬영 결과 뇌관은 물론 여러 전선 모양이 어지럽게 나와 폭발물로 추정해 해체작업을 한 것”이라며 “해체 결과 철제 옷걸이 등으로 인해 이런 모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가방 내에서 폭발물 뇌관이 발견돼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미세한 폭발이 있었다”며 “현재 폭발물이 추가로 있는 것으로 보여 추가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폭발물이 맞다고 언론에 확인해주면서 일부 언론들이 ‘강남구청역 의심물체 폭발물 확인’이라는 오보를 내는 등 혼선을 빚었다.

안전을 위해 오후 3시 54분 강남구청역 분당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4시 5분에는 7호선 운행도 완전히 끊겼다. 앞서 2시 30분부터 분당선 열차들은 역을 무정차로 통과하고 있었다.

이어 강남구청역 지하 1∼3층에 있던 시민과 역무원 등은 전원 대피했다.

이 때문에 강남구청역은 물론 분당선과 7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한참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현재는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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