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주말에도 부산 여객수송 차질 ‘경미’

’철도 파업’…주말에도 부산 여객수송 차질 ‘경미’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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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무궁화고 줄이고 비싼 KTX만 정상운행” 불만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초 우려와는 달리 열차 이용객이 급증하는 주말에도 부산지역의 여객운송은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레일 부산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금·토·일요일 부산에서 출·도착하는 KTX는 142편으로 평상시와 같이 운행된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는 86편과 2편으로 각각 26편과 4편이 줄어 평상시의 60∼70%의 수준으로 운영된다.

당초 주말 열차 이용객은 평일보다 많이 늘어나지만 무궁화와 새마을호가 30편 가까이 줄어든다는 점 때문에 운영차질이 예상됐다.

하지만 운행이 중단되는 무궁화호 등의 열차가 달리는 노선은 달라도 출발·도착지가 KTX와 겹치는 구간에 쏠려 있어 KTX로 대체할 수 있는데다가 해당 열차의 주말 승차율도 50%대로 저조해 이용객을 조금만 분산하면 이용에 차질이 없을 정도다. 승차율은 열차 전체 좌석 대비 실제 탑승객 수를 말한다.

또 KTX가 달리지 않고 무궁화·새마을호만 운영되는 곳은 코레일측이 평소와 다름 없이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 점도 도움이 되고있다.

구간별로 보면 경부선 ‘부산∼서울’, 동해남부선 ‘부전(부산)∼태화강(울산)∼동대구’, 경전선 ‘부전(부산)∼창원∼마산’이 부산을 출발·도착하는 3개 핵심노선이다.

이 가운데 경부선 ‘부산∼서울’의 경우 KTX가 정상운행 중이다. 새마을과 무궁화호가 각각 4편, 16편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최근 주말 해당 열차의 승차율이 64.9%로 비교적 낮아 이용객을 다른 열차로 유도할 경우 차질이 줄어든다.

KTX 직통열차가 없는 부전(부산)∼창원∼마산 구간은 무궁화와 새마을호가 모두 정상운영된다.

동해남부선 부전(부산)∼태화강(울산)∼동대구 구간은 KTX가 다니지 않고 무궁화호도 10편가량 줄었지만 경부선 KTX 구간이 ‘부산∼울산∼동대구역’으로 비슷한 지역을 운행해 차질은 크지 않다. 해당 구간 주말 승차율도 57% 수준으로 낮다.

문제는 이런 코레일의 빈틈없는 대체인력 운영에도 시민의 불만은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KTX와 무궁화·새마을호가 겹치는 구간이어서 일부를 희생해야 했다면 그 비율을 골고루 해야 하는데 무궁화·새누리호 열차 운행만 일방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비싼 KTX를 타도록 한 코레일 ‘장삿속 조치’를 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모(33·공무원)씨는 “코레일이 이용객들은 한 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가격대와 고객 취향을 고려해 운행중지되는 열차의 비율을 골고루 조정했어야 한다”면서 “특히 가격에 민감한 대학생에게는 선택권조차 없이 열차이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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