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비행기 사고 희생자 이재상씨 회사 동료들 ‘침통’
“엊그제까지만 해도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었는데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애통한 신정입니다”라오스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재상(49)씨의 직장인 충북 오창의 S개발에는 17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 적막감이 무겁게 감돌았다.
숨진 이씨가 20년간 현장을 누비며 땀 흘렸던 건설 전문가라고 소개한 회사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며 “베테랑 현장 전문가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회사에서 수주한 라오스 참파삭 주 댐 주변 도로 건설현장 책임자로 일해온 이씨는 평소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이번 라오스 출장 역시 이씨가 현지 건설현장에 직접 가서 인원과 장비를 살펴보겠다며 지난 15일 스스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윤광현 해외사업부팀장은 “마땅한 식수원이 없는 라오스 건설 현장 부근 주민들을 위해 우물도 파주고, 출장을 갈 때마다 옷가지나 음식도 챙겨가 나눠주는 등 따뜻한 마음으로 현지 주민들을 배려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애통하고 안타까울뿐”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윤 팀장은 “이씨처럼 전문성과 열정을 갖춘 건설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회사로서도 크나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회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이씨의 가족이 조속히 사고 현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출국 수속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선 사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씨의 가족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