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그래요, 우리는 꿈을 나눌 멘토가 필요했어요

그래요, 우리는 꿈을 나눌 멘토가 필요했어요

입력 2013-10-11 00:00
업데이트 2013-10-1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KT, 청소년 양방향 멘토링 ‘드림스쿨 프로젝트’ 출범

“너 비브라토라고 알어?”

“음을 지속시키는 거요?”

“그건 서스테인이지. 비브라토는 기타 줄을 위아래로 떠는 건데 그게 곧 심장의 떨림을 의미해. 록 콘서트에서 기타리스트는 흥분해서 줄을 빠르게 떨고, 나같이 몸 약한 사람은 천천히 떨잖아. 그 속도가 바로 심장의 속도인 거야.”

이미지 확대
10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드림스쿨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가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앞줄 왼쪽)씨가 자신이 기타 교육 및 멘토링을 맡은 중학생 김하늘(오른쪽)군과 함께 꿈의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드림스쿨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가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앞줄 왼쪽)씨가 자신이 기타 교육 및 멘토링을 맡은 중학생 김하늘(오른쪽)군과 함께 꿈의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는 특별한 기타 개인교습이 진행됐다. 강사는 한국의 3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라는 그룹 부활의 김태원씨. 김씨가 설파하는 ‘비브라토론(論)’을 경청한 수강생은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중학생 김하늘(15)군이었다. 둘은 KT가 운영하는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 ‘드림스쿨’을 통해 사제지간이 됐다.

드림스쿨은 KT가 소외계층 청소년의 꿈 실현을 돕기 위해 구축한 온·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KT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화상통화 등으로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배움의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이 멘토에게 주기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참가 청소년들은 KT 꿈품센터와 캠프장 새싹꿈터 등에서 멘토와 직접 만나 대면 교육도 받는다. 멘토단은 각 분야 전문가 및 은퇴자, 대학생, 경력단절 여성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김씨와 영화배우 안성기 등 유명인사들도 참여한다.

김군은 경기 부천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김씨와 연결돼 앞으로 그에게 온·오프라인으로 기타 수업을 받게 됐다. 김군은 “센터에서 기타 잘 치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어떻겠느냐고 물어서 ‘좋겠죠’라고 답했는데, (김태원) 선생님이 직접 오셔서 처음에는 놀라 할 말이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기타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금까지는 너무 작은 모임에서 해나가다 보니 누구도 모르게 소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일이 쌀을 나누고 물을 나누는 것보다 음악과 꿈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캠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올레스퀘어에서 김은혜 커뮤니케이션실장 주관으로 드림스쿨 프로젝트 기자발표회를 열었다. KT는 올해 500여명 규모로 멘토단을 꾸린 뒤 2015년까지 멘토 수를 300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드림스쿨 운영에는 5년간 430억원이 투자된다.

김 실장은 “좋은 멘토들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반면 특기·적성·진로·인성 교육을 희망하는 아이들은 전국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ICT에 답이 있다고 봤다”며 “사교육을 따로 받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그룹 내 문화사업을 담당하던 KT문화재단을 ‘KT그룹희망나눔재단’으로 확대하고,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기금도 조성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10-11 2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