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후 3시 태풍주의보…뱃길·하늘길 발 묶여

부산 오후 3시 태풍주의보…뱃길·하늘길 발 묶여

입력 2013-10-08 00:00
업데이트 2013-10-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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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 3시를 기해 부산과 경남 김해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직 부산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 기관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부산발 제주행 여객선 2척과 부산발 일본행 4개 항로의 여객선 13척의 운항을 전면 통제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선박 출입항도 금지했다.

항만을 사실상 폐쇄하면서 부산항의 하역작업도 중단돼 수출입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늘길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오전 11시 35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해 푸둥지역으로 가려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를 시작으로 출발편 6편과 도착편 3편이 각각 결항했다.

북상하는 태풍을 고려하면 항공기 결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교육청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물론 초·중·고교 1천29곳에 대해 학교장 재량으로 하교 시간을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방과 후 교육활동도 중단될 전망이다.

한국전력(KEPCO)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전력설비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산하 모든 사업소에 적색 비상발령을 내리고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기초단체도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태풍피해 우려 지역과 민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영화제 주요 행사장인 영화의전당도 강풍에 대비, 건물의 빅루프를 지탱하는 단부지지시스템(지지대 2개)을 가동하는 등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웅장한 규모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화의전당 빅루프(162.53x60.8m)는 초속 65m의 강풍과 진도 7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각종 행사도 잇달아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파빌리온’에서 예정됐던 8∼9일의 모든 야외 행사를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관객라운지로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일부 야외무대 행사 7건을 실내로 옮겨 진행하고 야외 공연은 모두 취소했다.

육군 53사단은 이날 오후 7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군악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피해를 우려해 무기한 연기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던 바다미술제도 일정을 6일 앞당겨 폐막했으며, 해변 곳곳에 설치됐던 35점의 설치미술품을 서둘러 철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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