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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노조, 행장 후보 확정 반발 ‘갈등 우려’

광주은행 노조, 행장 후보 확정 반발 ‘갈등 우려’

입력 2013-09-01 00:00
업데이트 2013-09-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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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장 최종 후보에 김장학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선임되자 광주은행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예상된다.

1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 심의 등을 거쳐 김장학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후보로 확정해 광주은행 이사회에 통보했다.

1955년생, 광주제일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장학 후보는 1978년에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상업은행에 입행해 U뱅킹사업단장,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6월부터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김 후보는 영업력과 민영화 적합성 등에서 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오는 4일 예정된 광주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그러나 광주은행 노동조합이 김 후보 확정에 즉각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광주은행과 지역민의 염원을 무시한 최고경영자 선임에 대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그동안 낙하산 인사 강력 반대와 광주은행 출신 최고경영자 선임을 줄곧 촉구하고 그 당위성을 관계부처에 전달했다”며 “이번 작태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영화는 노조와 직원, 최고경영자 등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을 기울일 때 가능하다”며 “이순우 회장의 나팔수인 김 내정자가 민영화를 추진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신임 사장 내정에 대해 노조가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민영화를 앞두고 노사간 심각한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김 부사장이 행장으로 선임되면 출근 저지를 비롯해 다양한 투쟁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노조를 비롯해 광주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 광주·전남 지역사회에서 조직과 지역정서를 잘 아는 광주은행 출신의 최고경영자 선임을 촉구해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역민이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를 원한 것은 광주은행 45년 역사의 자존심과 지역정서를 잘 아는 행장이 민영화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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