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고교현장실습 10%도급계약…3.5시간 더 일해”

정진후 “고교현장실습 10%도급계약…3.5시간 더 일해”

입력 2013-08-14 00:00
수정 2013-08-14 10: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도 한 고교는 ‘불법파견’ 논란 업체와 계약

특성화 고교 현장실습을 진행한 학생 10명 중 1명은 일반 근로계약보다 실습여건이 열악한 도급계약 형태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실은 지난 2월 고교 현장실습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학생 1천81명 중 9.6%에 해당하는 104명이 도급계약으로 현장실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일반계약 학생은 하루 실습시간이 8.8시간이었지만, 도급계약 학생은 9.4시간으로 평균 0.6시간 더 일했다. 주당으로는 일반계약 학생은 평균 47.4시간 실습을 받았지만 도급계약 학생은 50.9시간으로 3.5시간 더 일했다.

심지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지난해 학생 16명을 이마트로 현장실습을 보냈는데 실제 계약은 다른 업체와 맺었다. 이 업체는 이마트 불법파견 건으로 문제가 됐던 곳이었다.

정 의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이 현장실습산업체의 선정기준 등 현장실습 운영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현장실습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하는 내용의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을 발의했다.

정 의원은 “기업은 학생들을 값싼 노동자가 인식하지 말고 교육적 차원의 현장실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도 이런 기업들을 위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