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승부조작’ 첫 공판… 돈준 김모씨와 진술 엇갈려

강동희 ‘승부조작’ 첫 공판… 돈준 김모씨와 진술 엇갈려

입력 2013-04-23 00:00
수정 2013-04-2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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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47) 전 감독이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그러나 돈을 댄 김모(33)씨는 청탁이 있었음을 모두 시인했다.

의정부지법 제9형사 단독 나청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독과 전주 김씨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강 전 감독은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지목된 네 경기 중 한 경기만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기 전인 2011년 2월 26일 경기 중 1쿼터에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나머지 세 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고 나서 열려 주전 선수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후보 선수를 뛰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주 김씨는 돈을 준 사실과 부정 청탁이 있었다는 점 등을 모두 인정했다. 특히 김씨 변호인은 강 전 감독이 속임수를 사용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속임수’의 법리적 해석을 세밀히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으로 속임수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둘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실제 돈을 건넨 브로커들의 진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04-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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