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서 액체왁스 무차별 살포…철없는 10대 영장

정류장서 액체왁스 무차별 살포…철없는 10대 영장

입력 2013-02-28 00:00
업데이트 2013-0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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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버스정류장을 돌며 장난삼아 불특정 시민들에게 차량용 액체 왁스를 뿌리고 달아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경찰서는 28일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차량광택용 액체 왁스를 물에 타 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19)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군의 아버지 승용차를 타고 다니던 이들은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 버스정류장 앞을 지나가다 차 문을 열고 버스를 기다리는 박모(56)씨의 얼굴을 향해 페트병에 담긴 액체 왁스를 뿌리고 달아났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1시간 동안 안양시내 버스정류장 8곳을 돌며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11명에게 액체 왁스를 무차별 살포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타고 다닌 김군 아버지의 아반떼 승용차 트렁크에서 차량광택용 왁스를 발견하고 장난 삼아 2ℓ 페트병에 물을 혼합한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쓰인 액체 왁스는 시중 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많은 양이 눈에 직접 묻으면 실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들은 눈이 따갑고 충혈되는 증상을 호소했으나 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정류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차량 번호를 특정한 뒤 4시간여 만에 이들을 안양 호계동 PC방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페트병 용액에 대한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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