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 택시 16만대 운행 중단

20일 전국 택시 16만대 운행 중단

입력 2013-02-20 00:00
업데이트 2013-02-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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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법 재의결 촉구 서울 집결…수도권 전철 막차 1시간 연장

20일 오전 5시부터 24시간 동안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전국 택시 16만여대가 운행을 중단한다. 정부는 택시업계 파업 등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전국 비상 합동총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택시업계는 당초 총회 참가자들이 택시를 몰고 서울로 오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택시 동원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총회에는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택시법)의 재의결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택시 종사자들이 집결할 예정이다. 전국 25만대 중 16만여대가 운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비상총회를 개최한 영·호남권 택시 종사자들은 운행중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택시 4단체는 “2월 임시국회 회기 중 택시법 재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국 택시 종사자 30만명이 강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는 앞으로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택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심야 시간대에만 운행을 멈추는 ‘야간 운행중단’ 투쟁 계획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택시의 비상합동총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집회 참가와 운행중단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겠다고 밝혔다.

또 택시 운행 중단에 대비, 지하철과 버스의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등지의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은 30분∼1시간씩 연장되고 출퇴근 시간대 차량도 증차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증차되고 첫차 운행시간을 1시간 앞당기며, 막차는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서울은 20일 지하철 막차를 종착역 기준으로 21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361개 노선의 시내버스 막차 출발 시간도 밤 12시로 1시간 늦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3-02-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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